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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뜸사랑은 > 뜸사랑마당 > 내가겪은침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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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당 선생님의 "나는 침과 뜸으로 승부한다" 란 책을 읽고 침구사는 침만 가지고 있으면 어디서나 움직이는 병원
이란 말씀에 참으로 동감을 했었는데 내게도 그런 기회가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나는 이제 겨우 중급 과정을 마치고 고급과정을 시작한 처지이지만 그동안 구당선생님의 침술원에서의 견학도
몇번 했으며 창신동 봉사실에 나가 선배님들의 시술과정을 견학하며 뜸봉사를 했었으며 나이드신 어머니, 언니
오빠 그리고 동네어르신 몇분에게만 침시술을 한 터였습니다.
4월 초 언니와 같이한 태국여행 중이였습니다. 물론 침과 뜸을 준비해 갔습니다.
나의 언니는 65세의 나이에 다리의 고통으로 잘 걷지 못했으나 나의 침술실력을 믿는 터라 밤마다 내게 침과 뜸
을 받으며 더운 그곳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여행을 즐겼습니다.
물론 식구에게 인정받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라고는 하지만 전혀 모르는 이에게 인정을 받는 즐거움도 괜찮다는
것을 알 겁니다.
우리 일행 중에 72세 된 할아버지 내외와 그 아들 며느리가 있었습니다.
가이드를 통해 그분이 무릎이 너무 아파 여행하시기 곤란해 가끔 버스에 할머니와 남아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
습니다. 나는 원래 간호사이기에 누군가가 아프다고 하면 그냥 지나치지를 못했으나 이번에는 공연히 가슴까지
두근거려가며 가이드에게 내가 침을 놓을 줄 안다고 자기 PR 까지 해놓았습니다.
결국에는 시술을 부탁한다는 청(?)을 받게되고 그날밤 그분의 방에 가서 내 나름대로 아는대로 본대로 정성껏 침
시술을 하고 많이 부어오른 무릎에는 아시혈을 찾아 침과 뜸을 하였습니다.
그다음 일은 나도 모르는 일이라 기도하는 마음으로 잠을 잤습니다.
그다음날 호텔 식당에서 그집 식구들을 보았으나 아무도 아는 체를 하지 않아 별반 효과가 없어서인가 하고 부
끄럽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해 밥을 먹는둥 마는둥 했습니다.
다음 행선지로 가기위해 짐을 싸서 로비로 내려 갔는데 그곳에서 그 분 가족들은 나를 보고 아침내내 찾았다며
무릎부위가 너무 부드러워졌으며 걷기가 너무 좋다면서 한번더 시술해 주기를 청했습니다.
정말 하늘을 걷는 기분처럼 뿌듯하고 나에게 침뜸을 공부하라고 강력하게 권했던 남편이 감사했고 나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이 감사했으며 침뜸을 널리 보급시키려 애쓰시는 구당선생님이 감사했습니다.
내친 김에 로비에서 무릎부분만 몇 군데 침을 놓고 뜸을 해드렸습니다.
게다가 옆에 있던 젊은 아가씨가 모기에 물려 괴롭다고 하소연하기에 뜸 한장을 해주었더니 그날 낮에 내게 와
서 정말 신기하게 그 후론 가렵지도 않고 붓지도 않는다며 고맙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젊은 치과여의사가 일행이였는데 그녀역시 오른팔의 통증을 호소해 와 피내침 2개를 고정시켜주었더니
서울에 가서도 자주만나 치료를 부탁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날의 여행일정은 태국의 왕궁과 사원을 걸어서 관람하는 것인데 그할아버지는 아무 곳도 빠지질 않고 잘 걸어
다니시는데 그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혼자서 즐거운지...
그러면서도 나에게는 다른 아쉬움이 남아 있었습니다. 조금 더 열심히 공부할걸 하면서 말입니다.
이번 여행으로 몇번 뜸사랑 수업을 빠졌지만 나에게는 더욱 더 나의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으며 열심히 공부
도 하며 침뜸을 보급하는 우리 뜸사랑의 일에 열심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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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3068 |
03 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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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3356 |
03 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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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엄마 |
2919 |
03 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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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 |
석 미순 |
3153 |
03 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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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사랑의사 |
3299 |
03 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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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 |
신경옥 |
2778 |
03 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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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 |
김 현성 |
3282 |
03 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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