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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침뜸임상보고서(뜸사랑 13기 고급과정)
뜸사랑 사무국
2003.03.19 00:00:00 수
 
침구요법 임상 보고서
전 상 희
간호학 강사





Ⅰ. 환자에 대한 자료

1. 박 , 여자, 70세

2. 과거력
위 환자는 18세경부터 항문 소양감(瘙痒感)과 배변시 불편감을 느끼기 시작하였으며 그 후 간헐적(間歇的)인 출혈과 함께 대변에서 농(膿)이 섞여 나오면서 오한(惡寒)을 느끼는 등의 증상을 치료해보고자 각종민간요법(民間療法)과 식이요법(食餌療法), 한약(韓藥)복용을 하면서 수십년동안 증세의 호전(好轉)과 악화(惡化)를 되풀이해 오고 있는 상황이었음.
최근 몇 년동안은 노화와 함께 전신적인 기력이 더욱 쇠약해지고 외음(外陰)부위와 항문주위에 누공(漏孔)이 여러개 생겨 실금(失禁)을 하게 되고, 특히 항문주위가 벌겋게 부풀어 올랐다가 배변시에 농(膿)이 이음(二陰)과 누공을 통해서 같이 섞여 나오면서 환부(患部)가 계속 짓물러 있어 잘 앉을 수도 없는 상태로 항문외과 진찰결과 광범위한 절제(切除)수술후 인공항문을 다는 수밖에는 없다는 말에 수술을 포기하고 한의원에서의 수술을 고
려중에 있었음

3. 치료 시작 당시의 환자 상태
신장 153cm 체중 39Kg 고혈압이나 당뇨는 없고, 예전에 폐결핵으로 약물치료를 받은 병력(病歷)이 있음. 대변
은 하루에 한 번 대체로 규칙적이기는 하나, 위에 서술한 배변시 동통(疼痛)과 함께 농(膿)이 섞인 변(便),항문주
위 피부궤양(潰瘍)과 콕콕 쑤시는 듯 하면서 화끈거림, 심계항진(心悸亢進), 구갈(口渴),현훈(眩暈) 잘 앉지 못
해 오랫동안 서 있음으로 인한 발목통증과 수족냉증(手足冷症)등이 주요 호소 증상이었음.


Ⅱ. 질병에 대한 고찰(考察)

병원의 진단과 증상을 볼 때 치루(痔瘻)중에서도 다루(多漏)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겠으며, 그 원
인으로는 외상(外傷)이나 치열(痔裂), 결핵(結核), 직장염(直腸炎), 암(癌)등에 의해 항문관(肛門管)이나 직장
(直腸)내에 세균이 침범하거나 독소가 들어가 염증(炎症)을 유발하면서 항문주위에 농양(膿瘍)이나 치루가 발생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농양과 치루는 같은 疾患으로 보아 병의 급성기(急性期)는 농양으로, 병의 만성기(慢性期)는 치루로 지칭한
다. 항문주위 농양은 감염으로 인한 화농(化膿)에 의해 통증과 몸에 열이 나고 고름이 차면서 치루로 이행되는
데, 이러한 고름이 차서 터지기를 반복하면서 치루부위가 더 넓고 깊게 전파되는데 심한 경우 고름이 엉덩이나
허벅지 안쪽까지 전파되어 수십년을 고생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동양의학 최고(最古)의 원전(原典)으로 일컬어 지는『황제내경(黃帝內經)』소문(素問) 생기통천론(生氣通天論)
에 ? 포식(飽食)으로 인해서 근(筋)과 맥(脈)이 풀어질 정도가 되면 장(腸)에서 피가 나고 치질(痔疾)이 된다 하
여 치(痔)라는 말이 최초로 언급되어 있고 『천금요방(千金要方)』이나 『의학입문(醫學入門)』 등의 여러 의서
(醫書) 에서도 여러 가지 치료법이 나타나 있으며 『보제방(普濟方)』에는 치질전문 한의사에 대한 기록도 남아
있다고 할만큼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병이며, 전신질환으로 취급받았다.


Ⅲ. 변증(辨證)

직장,항문부위는 소화기계(消化器系)의 마지막 단계인 대장(大腸)의 끝부분이며, 대장은 폐(肺)와 함께 오행(五
行)중 금(金)에 배속(配屬)된다. 대장은 수곡(水穀)중 조박(糟粕)을 변화전도(變化傳導)하는 역할을 하는 곳으
로 소장(小腸)에서부터 전달되어진 조박에서 수분을 흡수한 다음 그 찌꺼기를 대변(大便)의 형태로 만들어 체외
(體外)로 배설(排泄)한다하여 『내경』에서는대장자 전도지관 변화출언 (大腸者 傳道之官 變化出焉)이며 대장
주진(大腸主津)이라하여 기능상실시 대표적으로 변비(便秘), 설사(泄瀉), 복통(腹痛)등이 나타난다. 또한 대장사
백문(大腸司魄門)이라하여 대장이 항문의 관리처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치루와 같은 경우는 대장의 습열(濕熱)상태로 보고, 만성화(慢性化)와 악성화(惡性化)로 인한 기혈(氣血)
순환의 문제를 먼저 치료하여 전신적인 상태를 호전시킨 후 질병치료를 시작하기로 함.


Ⅳ. 침구(鍼灸)시술

1. 2000 년 5월∼6월
무극보양뜸을 위주로 하여 대장경(大腸經)의 모혈(募穴)인 천추(天樞)와 유혈(兪穴)인 대장유(大腸兪)를 첨가하
여 1주일에 5일 하루에 1번 3장씩 뜸을 시작.
뜨고 나면 2∼3시간 동안은 생기(生氣)가 도는 듯하며, 눈앞이 어른거리면서 어지럽던 증상도 많이 호전되었고
무엇보다 항문주위의 통증이 많이 감소되었음을 얘기하며 뜸에 대한 신뢰를 가지게 됨. 다른 혈보다도 대장유를
뜰때 아프다고 호소하였는데 이는 반응이 민감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짐.

2. 7월∼9월
날씨도 더워지는 데다 환자 스스로 침(鍼)을 맞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에 위의 혈들은 1번에 3장씩 1주일
에 5일로 하고 이틀에 1번꼴로 장강(長强), 회양(會陽), 상료(上 ), 차료(次 )에 자침(刺鍼)하면서 항문주위 환
부에도 직접구(直接灸)를 시행함.
처음에는 농의 양(量)이 일시적으로 많아졌으나, 배변시에 통증이 현저하게 감소하면서 농의 양도 서서히 줄어
들기 시작함.

3. 10월∼2001년 현재
치질환(痔疾患)의 요혈(要穴)들로 알려져 있는 공최(孔最)는 지나친 통증호소와 멍 때문에 승산(承山)은 자세의
불편감으로 환자가 꺼려 함으로 인해 시술이 곤란하였음.
그대신 금생수(金生水)하지 못하고 비뇨,생식기와의 문제등을 고려하여 명문(命門) 신유(腎兪)혈과 십칠추하(十
七椎下),삼음교(三陰交)에도 뜸을 계속하고 있다. 환부는 자침과 직접구를 번갈아 가면서 시술한 결과 회음부위
의 누공은 거의 치료되어 소변은 정상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으며, 항문주위의 환부는 外部에서 볼 때 크게 딱지
가 앉은 후 떨어지고 나더니 새살이 돋아나 진물이 사라졌다. 대변의 횟수는 하루에 한 번 규칙적이나 배변시 통
증은 거의 사라졌으며 다만 예전의 점성(粘性)이 강하고 짙은 황색이나 갈색에 가까운 농의 색이 쌀뜨물색의 끈
적임이 거의 없는 상태로 섞여나오는데 그양이 1/10 정도라고 한다.
그외 겨울이 아니더라도 늘 호소하던 수족냉증이 사라졌으며 체중이 45Kg으로 증가하면서 굽어있던 허리와 어
깨를 펼 수 있게 되고 피부가 보드라워졌다고 좋아하시는 상태이며, 심계항진이나 구갈은 거의 느끼지 못하고,비
스듬하게 나마 의자에 앉을 수 있게 되어 이제는 내부에 가득차 있던 농이 다 빠져나오고 새로 만들어지지 않기
만을 기대하고 있다.

4. 치료계획
그 동안의 무극보양뜸자리는 다른 혈들의 침구시술의 부족한면을 보충해줄뿐만 아니라 질환치료의 효과를 더욱
상승시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백회(百會)나, 중극(中極), 수도(水道), 폐유(肺兪), 곡지(曲池)들의 혈은 치루에
직접적인 효과를 줄 수 있고 중완(中脘),족삼리(足三里),고황(膏 )은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계속 이 혈들과 함께 명문(命門),신유(腎兪),삼음교(三陰交),대장유(大腸兪), 십칠추하(十七椎下),상료
(上 ),차료(次 )에 뜸을 하면서 상황에 따라 비유(脾兪)와 공최(孔最)를 쓰려고 한다. 환자자신이 침보다는 뜸
을 선호하고 만성병에는 침보다 뜸이 더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자침은 장강(長强)과 회양(會陽), 그리
고 아시혈(阿是穴)정도로만 하면서 경과를 보고자 하는데 어쨌든 이러한 질환은 오랜 고질병이며 치료또한 오
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꾸준한 치료와 함께 환자의 의지와 끈기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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